이토 나오미 선생님
내가 처음 나오미 선생님을 소개 받은 건 2007년 초. 그 이후 계속 선생님과 일주일에 한번씩 공부를 해 왔고, 선생님을 만난 것을 후회한 적이 한번도 없다. 한 언어를 배운다는 건 생활에서 사용 할 수 있는 일상 대화 뿐만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 우리나라와의 문화차이, 문법, 한문의 사용 및 읽는 법 등 매우 다양한 부분이 필요한데, 선생님은 이 모든 부분을 골고루 섞어 가면서 수업을 진행하여 내가 공부하는데 지겹지 않도록 이끌어 주셨다. 게다가 내가 일본 생활을 하면서 필요한 부분에 따라서 공부 방법을 맞추어 주셨는데, 내가 회화가 부족하다고 느낄 때는 회화를 하도록 재미있는 토픽을 준비해서 대화를 유도하였고, 일본어 능력시험을 준비할 때는 필요한 교과서 및 문제집을 골라주고 시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도 하였다.
기억에 오래 남을 수업 하나는, 전화 받는 법을 배운 후, 내게 직접 전화번호 안내소에 전화를 걸어 레스토랑 전화번호를 물어보게 한 것이었다. 그 때까지 일본어는 약간 알아듣기 시작할 때였고, 내가 직접 말하는 기회가 거의 없던 때였는데, 직접 그런 식으로 일상과 연결되는 수업을 받으니 일본어를 말하기가 수월해지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도 내가 하는 완전 떠듬떠듬 거리면서 하는 일본어를 참을성 있게 듣고, 현명한 질문을 던져서 내가 직접 깨닫게 해서 답을 하게 도와주셨다.
문법이나 시험 등 딱딱한 부분에 대한 공부도 쉬운 설명과 함께, 내가 어려워 하면 약간 속도를 늦춰주거나 쉬운 부분은 건너 뛰어서 진도를 원활히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도 했다. 한국 사람이라서 시험은 다른 외국인 보다 쉽게 공부할 수 있었지만, 일상회화 및 업무 용어 등 보다 다양한 공부를 폭 넓게 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선생님이 나에게만 이렇게 훌륭하고 잘 맞는 선생님이 아니라 모든 학생들에게 친절하고 능력 넘치는 선생님이란 게 좀 질투가 나긴 하지만, 그러한 면이 선생님을 더욱 훌륭하게 만드는 것이라 믿는다. 이제 내가 일본 생활을 잠시 중단하면서 공부도 중단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는데, 참 아쉽고 섭섭하다. 하지만 다음 또 일본에 올 기회가 온다면 선생님을 다시 찾지 않을까 싶다. 그동안 정말 고마웠습니다, 나오미 선생님~!